출처 : 과학동아

제목 : [공간에너지] 삼태극?삼지원?히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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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극 무늬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시계 방향으로, 다른 하나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다.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은 에너지가
내부로 응집되면서 수축하는 모양이며, 반대의 경우는 에너지가 외부로 발
산하면서 팽창하는 모양이다. 흥미롭게도 반시계 방향 무늬 위에서 식물을
키워보면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는 보고가 있다.
삼지원은 원 세개의 중심을 연결할 때 서로 정삼각형을 이루는 모양이다.
절이나 옛날 양반 집에 가면 옆 벽의 지붕 밑에 세 개의 둥근 구멍이 뚫어
져 있는 것이 삼지원이다. 이 역시 천?지?인 사상에서 비롯된 것인데, 삼
태극이 동적인 형상인데 비해 삼지원은 정적인 형상이다. 삼지원의 중앙 부
위에도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모인다고 한다.
히란야는 두 개의 정삼각형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겹친 뒤 각 꼭지점을 연
결한 6각형 모양이다. 히란야는 고대 인도, 네팔,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에서 사용됐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유태의 별' 또는 '솔로몬의 인장'으로
불리는 것이다.
고대 힌두어인 산스크리트어로 '황금의 빛'이라는 의미
이다. 두개의 삼각형은 각각 양과 음, 남성과 여성, 물질과 정신, 대우주와
소우주 등을 의미한다.
히란야의 한가운데에서 에너지가 집약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란야를
가까이 두면 식물의 생장이 활발해지고,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정신적
인 안정감을 얻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무늬로
개발된 휴대용 희란야가 판매되고 있다.

삼태극?삼지원?히란야

- 평면 공간에 새겨진 에너지

집안에 우환이나 질병이 있을 때 부적을 벽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면
액운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부적이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특수한 글자나 무늬를 의미한다. 한 설명에 따르면 부적에
새겨진 무늬에 따라 고유의 에너지 파장이 형성되며, 이것이 사람이나
장소가 갖고 있는 파장과 상호작용한다. 이런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무심히 그리는 점이나 선, 도형에도 나름대로의 에너지 파장
이 만들어져 우주 공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상징, 태극과 삼태극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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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0년 9월 5일 화요일 오후 6:58
지금(서기 2000년, 단기 4333년)의 우리나라 국기는 태극기입니다. 하지만 19세기 태극기가 나라 깃발로 굳어지기 전에도 태극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옛날 부채에는 부채 모양 자체가 삼태극인 태극선이 있고, 조선시대 세워진 덕수궁 돌계단의 동그란 부분에도 삼태극이 새겨져 있으며, 떡에 무늬를 찍을 때 쓰이는 '나무도장'인 떡살문에도 태극이 있습니다.
또 양반집 대문에는 삼태극 문이 그려져 있었지요. 종묘 기둥에 있는 주춧돌 옆에는 꼭 삼태극이 새겨진 동그란 돌이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어느 신문에선가 읽었지만 200년 전에 그려진 그림에 태극기와 비슷한 깃발이 있다고 하더군요. 조선시대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는 봉사도에도 태극 그림(위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이 태극이 청나라를 상징하는 것인지 조선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논란이 있습니다-조선일보 1998년 7월 14일자 보도)
이 태극 무늬가 쓰이기 시작한 때는 아주 오래 되었습니다. 전라남도 광주시 신창동 유적지에서 나온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인 서기전 100년(단기 2233년)의 유물인 둥그런 나무 판자에 삼태극이 새겨져 있습니다.(지금과 완전히 같은 모양은 아니고, 세 마리 올챙이가 한 곳으로 모이는 듯한 모양입니다)
또 서기 500~600년 경(단기 2833년 ~ 단기 2933년)의 유물인 경주 미추왕릉의 보검(신라시대, 아래 사진)에서 삼태극 무늬가 나오죠. 서기 681년(단기 3014년)에 세워진 신라 감은사지 터에서 나온 돌 기단(건축물의 기초가 되는 단)에도 태극문양이 나옵니다. 고려시대의 범종에는 태극기를 그대로 박아놓은 듯한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요, 태극무늬가 있고 네 귀퉁이에 '건,곤,감,개'의 네 괘가 그려진 모습이 영락없는 태극기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태극은 적어도 2100년 전에는 쓰이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도 쓰였을 것입니다. 단, 삼태극은 후조선시대 이전에는 별로 많이 보이지 않다가 후조선시대에 와서야 많이, 널리 쓰이게 됩니다. 이 삼태극은 중국이나 몽골, 시베리아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고 한국과 일본에서만 나오는 무늬입니다.
우리만 태극무늬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몽골에서도 태극무늬는 쓰죠. 그곳에서는 태극을 물고기 두 마리가 서로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냅니다. 태극무늬는 국기에도 아주 조그맣게 나오고(몽골 국기를 잘 살펴보시면 나옵니다) 화살통, 빗, 북, 자물통 등에도 나옵니다. 단, 삼태극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삼태극은 우리와 우리의 후손인 일본만이 쓰던 무늬가 아니었을까요?
이상, 태극무늬에 대해서 간단히 추려 보았습니다.